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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정상회담]“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

행복 한 삶 2018. 5. 28. 07:15

ㆍ문재인·김정은 ‘판문점 번개’…셔틀 대화, 길 열었다
ㆍ김 위원장 제의로 의전·의제·합의문 없는 ‘3무 회담’ 2시간
ㆍ문 대통령 “친구 간의 일상처럼…언제든 격의없이 소통”
ㆍ“북·미 정상회담 차질 없게”…내달 1일 남북 고위급회담

<b>문 대통령 방북…이번엔 북측 통일각에서</b>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한 뒤 담소를 나누며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두 정상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 방북…이번엔 북측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한 뒤 담소를 나누며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두 정상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26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27일 밝혔다.

남북 정상 간에도 신뢰를 바탕으로 현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할 수 있는 정상적인 외교관계, 나아가 ‘셔틀 대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 기자회견을 통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전날 2시간 동안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브리핑하면서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전·의제·합의문 없는 전날의 ‘3무 회담’처럼 격의 없는 회동을 자주 하겠다고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며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또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남북 정상 간 마주 앉으려면 아주 긴 시간,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필요할 때 이렇게 연락해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남북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회담은 북측 제의가 온 지 만 하루 만에 전격 개최됐다.

김 위원장도 회담에서 “제가 이렇게 제안을 하고 하루 만에 대통령님이 왔다”며 “다시 한번 더 다가가고 평화적으로 그런 마음이 가까워지고 모아지고 (있다). 평양과 서울이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요한 시기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많은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우리가 각자 책임과 본분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열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남북 고위급회담을 내달 1일 열기로 확정하고, 장성급회담과 적십자회담을 개최하는 등 4·27 판문점선언을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들이 녹록지 않지만, 남북의 정상이 평범한 일상처럼 쉽게 만나고 대화하는 모습이 우리 국민들께는 편안함을, 그리고 세계인들에게는 안정감을 전달하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