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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다? 한글에 숨겨진 과학

행복 한 삶 2018. 10. 25. 13:30

한글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다? 한글에 숨겨진 과학

최근 대한민국의 K-POP은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K-POP이 울려 퍼지고, 심지어 한국의 아이돌 가수가 UN에서 연설을 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요. K-POP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인 ‘한글’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대학은 87개국 1348곳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기쁜 이야기가 아닐 수 없겠지요? 외국에서도 사랑받는 문자, 한글! 우리는 한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24시간 365일 사용하는 한글이 과학을 품고 있는 글자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한국은 삼국시대부터 한자의 음과 훈을 빌린 ‘이두’를 써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적을 수 없었고, 한자 교육도 꼭 필요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두는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보조적인 문자밖에 될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한자 교육이 필수이다 보니 서민층은 농사일과 바쁜 삶 속에서 배우기를 포기하게 되고 문맹률은 높았지요. 이에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반포하고 창제의 취지를 밝히게 되었답니다.

            

유일함을 가진 글자

한글은 180종류의 문자(2013년 기준) 중 유일하게 ‘반포일’, ‘만든 이’, ‘창제 원리’를 알 수 있는 문자입니다. 놀랍게도 한글의 창제 원리는 1940년대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상에 나오면서 밝혀졌는데요. 간송 전형필 선생께서 일제강점기 시절,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 비밀리에 지켜오다가 해방 후에 한글의 연구를 위해 세상에 공개했다고 합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안에는 창제 원리가 자세히 쓰여 있는데, 그 안에서 우린 한글의 과학성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기 쉬운 글자

외국인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개인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빨리 터득할 수 있는 사람은 1~3시간이면 본인의 이름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학자 정인지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이런 글을 남겼지요.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을 마치기도 전에 깨칠 것이요,
어리석은 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

이렇듯 한글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이유에서 우리는 한글의 과학성을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자음은 발성기관의 모양을 본떴고, 모음은 세계의 근간인 천지인을 본떴다고 합니다. 즉, 한글은 발성기관의 모양을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배우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발성기관을 본뜬 글자, 자음

자음에서 기본이 되는 글자는 ‘ㄱ’, ‘ㄴ’, ‘ㅁ’, ‘ㅅ’, ‘ㅇ’입니다. 기본 글자가 5개인 이유는 한국의 전통적인 5행 사상을 반영한다고 합니다. ‘ㄱ’ 어금닛소리 글자로 혀의 안쪽이 목구멍을 닫는 모양이고, ‘ㄴ’은 혓소리 글자로 혀끝이 윗잇몸에 붙는 모양이라고 합니다. 또한 ㅁ은 입술소리로 입의 모양이고 ‘ㅅ’은 잇소리 글자로 이의 모양이며, ‘ㅇ’은 목청소리 글자로 목구멍의 모양을 본뜬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본 다섯 글자에 획을 하나 더하거나 글자를 포개는 것으로 다른 글자를 만들어냈지요. 때문에 나머지 글자도 아주 쉽게 깨우칠 수 있답니다.
                      

세계의 근간을 담은 글자, 모음

모음의 기본은 ‘ㆍ’(아래 아), ‘ㅡ’, ‘ㅣ’입니다. ‘ㆍ’는 양인 하늘(天)을 본떠 만들었으며,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의 특성은 ‘위로의 상승’과 ‘바깥으로 확장’이기 때문에 점을 위나 바깥쪽에 찍는 것이라고 합니다. ‘ㅡ’는 음인 땅(地)을 본뜬 글자입니다. ‘ㅣ’는 음과 양의 중간인 사람(人)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천지인은 단군 사상에서 유래해 우주를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인 하늘, 땅, 사람을 나타냅니다.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 가지 요소만으로 한글의 모든 모음을 표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이렇게 한글은 알면 알수록 철학과 과학을 모두 겸비한 글자임이 느껴지는데요.
                         

희로애락이 담긴 글자

2018년, 한글은 572돌을 맞이합니다. 지난 긴 세월 동안 한글에는 희로애락이 차곡차곡 쌓여왔습니다. 한글은 1446년 반포 당시 ‘언문’이라는 말로 하대 받으며 공식적인 글자로 자리매김하지 못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어급 한문’이란 부수 교과목으로 폄하 당했고, 1938년부터는 조선어 교육이 폐지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듯 한글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답니다. 하지만 1921년 조선어학회가 등장하면서 한글은 글자를 떠나 우리의 얼과 민족정신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민족정신과 과학성을 담은 한글은 대한민국의 삶에 스며들었고, 자랑스럽게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자가 되었지요.
                  

세계를 사로잡은 한글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효율적인 글자입니다. 그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옥스퍼드대의 언어학대학에서 세계의 모든 문자를 놓고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을 합산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요. 영국의 언어학자인 제프리 샘슨은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라며 극찬했고, 시카고 대학의 매콜리 교수는 매년 한글날마다 한국 음식을 먹으며 그 날을 기념한다고 합니다. 또한, 2011년 출판된 ‘언어와 언어학의 50대 주요 사상가’에는 세종대왕의 목록이 올라갔습니다. 1998~2002년까지 말뿐인 언어 2900여 종에 가장 적합한 문자를 찾는 유네스코의 연구에서도 한글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한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의 얼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애국심이 모여 지금의 한글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전형필 선생께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키지 않으셨다면 한글이 이토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글자인 것을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1920년대 조선어학회가 세워지지 않았고, 1938년 조선어 수업 금지령에 굴복했다면 지금의 우리는 독창적이며 과학적인 한글을 사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세계 많은 언어학자들의 극찬과 2900여 종의 말에 가장 적합한 글자라는 최고의 평가도 받지 못했겠지요? 조상들이 애국심으로 지켜온 한글, 이제는 우리가 지키고 계승해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