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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직장인 구보 씨의 하루

행복 한 삶 2018. 7. 3. 16:19

2022년, 직장인 구보 씨의 하루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 국민여가활성화 기본계획’으로 상상해 본 2022년의 삶

 

최근 일과 생활의 균형, 워라밸이라는 신조어가 대한민국을 강타할 만큼, 여가생활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제1차 국민여가활성화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에 따라 수립됐으며 핵심은 여가를 통한 ‘일과 삶의 혁신적 균형’입니다. 일과 여가의 조화를 추구함으로써 국민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것인데요. 크게 여가 참여기반 구축, 여가 접근성 개선, 수요자 친화적 공급체계 구축으로 나뉩니다.

여가 참여기반 구축은 잃어버린 ‘삶의 시간’ 회복과 일상의 여가공간 확대를 골자로 휴가권을 강화하고, 캠페인을 통해 ‘여가’의 중요성을 알립니다. 또 멀리 떠나서 누리는 여가가 아닌, 생활밀착형 여가공간을 확대시키는데요. 마치 플랫폼 창동61처럼, 도심 근처에 여가공간을 조성합니다.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너무 멀거나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사실 찾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맞춤형 여가가 확대되는데요. 그동안 여가로 잘 누리지 않았단 순수장르나 예술체험 등이 늘어납니다.

이번 기본계획의 내용.
제1차 국민여가활성화 기본계획 내용.(출처=보도자료)
 

또 복합여가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무장애 여행과 같이 무장애 여가서비스 기반을 조성해 모든 국민들이 여가를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요. 그렇다면 기본계획이 끝나는 2022년으로 넘어가 직장인 구보 씨의 하루를 살펴볼까요?

내년이면 서른을 바라보는 구보 씨. 주52시간 근무가 안전하게 정착돼 ‘저녁이 있는 삶’, ‘휴식이 있는 삶’이 가능해진 구보 씨는 오늘은 어떤 여가를 누릴지 고민합니다. 왜냐하면 구보 씨의 회사는 여가친화기업 인증을 받아 자체적으로 ‘여가의 날’을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전 직원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모두 출근하지 않습니다.

햇살이 밝게 비추는 아침. 구보 씨는 집에서 나와 필름 카메라 동호회와 함께 출사를 나갑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풍만한 구보 씨는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이렇다할 동호회가 없어 혼자 사진을 찍곤 했었죠. 하지만 기본계획에 수립된 여가 다양성으로 다양한 동호회가 조직된 지금은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통해 여가를 누리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구보 씨의 얼굴은 행복으로 가득찼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필름 카메라를 좋아했던 구보 씨 답게, 사진 실력이 꽤 좋습니다. 회원들에게 자신의 사진을 자랑하기도 하고, 회원들의 모습을 필름에 담으며 즐거운 오전을 보냈습니다.

샌드아트와 같은 예술 체험의 기회가 늘어납니다.
샌드아트와 같은 예술 체험의 기회가 늘어납니다.
 

회원들과 헤어진 뒤, 구보 씨는 샌드아트를 배우기 위해 샌드아트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격이 비싸 망설였지만, 예술체험확대 차원으로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기에 부담 없이 원하는 예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가 되자 영화를 보러 떠납니다.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를 즐겨보는 구보 씨기에 생활밀착형 여가공간이 마련된 문화센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구보 씨가 살고 있는 곳이 여가친화도시로 지정돼 건립된 문화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여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예와 양궁을 체험할 수 있고, 관련 강사를 고용해 고용창출의 효과도 내고 있습니다.

플랫폼 창동 61과 같은 복합문화공간도 조성됩니다.(사진출처=서울시)
플랫폼 창동 61과 같은 복합문화공간도 조성됩니다.(출처=서울시)
 

영화 몇 편을 연달아 보다보니, 어느덧 저녁이 됐습니다. 경의선 숲길 아래, 푸드트럭에서 산 생맥주와 큐브 스테이크를 들고 구보 씨는 경의선 숲길을 걷습니다. 경의선 숲길처럼 전국에는 다양한 휴식 공간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일상 속에서 만나는 여가 공간. 이곳에서는 젊은이들의 버스킹 공연과 함께 현대미술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 그림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함으로써 신인 화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또 시민들에게는 그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은은한 느낌을 주는 경의선 숲길. 경의선 숲길과 같은 여가 생활 공간도 늘어납니다.
은은한 느낌을 주는 경의선 숲길. 경의선 숲길과 같은 여가 생활 공간도 늘어납니다.


늦은 밤이 되자, 구보 씨는 잠자리에 듭니다. 구보 씨는 잠자기 전 30분 동안, 라디오를 시청하는데요. KBS, MBC같은 채널이 아닌, 동네 라디오입니다. 구보 씨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만 청취가 가능한 라디오. 이 역시 라디오를 좋아하는 주민들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직접 녹음과 전송을 한다고 합니다.

여가를 즐기는 구보 씨의 일일. 잘 보셨나요? 이번 기본계획이 끝나는 2022년, 우리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요? 아마 구보 씨의 일일처럼 자신이 원하는 여가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게임을 좋아하는 저는 게임 동호회에 가입해 매일 게임을 마음껏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종욱 cjw0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