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산복합체’ 장단에 춤추는 ‘대한민국 보수기득권’
등록 :2018-11-18 11:42수정 :2018-11-18 13:52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870684.html#csidx73b7f3a31121072a1466f59de55844d
뉴욕타임스 ‘삭간몰 비밀 기지’ 보도 파장
8개월 전 상업용 위성사진 근거로 ‘거대한 속임수’ 주장
청 대변인 “군사위성 면밀 주시···새로운 것 하나도 없다”
트럼프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것 없다”
정세현 “미 실무자들 군산복합체 먹이사슬 들어가 있다”
이른바 보수 ‘문재인 정부는 북한 대변인’ 색깔론 공세
1980년대 전두환 시절 보도지침 만들고 따르던 사람들
국익 외면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기득권 세력
“건전한 보도 대신 극단적인 과장법을 사용한 것이 아마도 이 기사를 1면에 올릴 수 있도록 편집자들을 설득했겠지만, 독자들에게는 해가 된다. 미국과 북한은 아직 북한의 미사일 배치를 억제할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 사실을 과장하고, 평양의 배신을 미리 비난하고, 본격적인 핵 외교 노력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혜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말고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제거와 억제에 관한 협상에서 할 일은 아주 많다.”
“그것(삭간몰 기지)은 가동 중이며 BM(Ballistic Missile·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당신이 그 장소들(북한의 미사일 기지들)에 대해 알 수도 있지만, 과연 그 장소들이 북한의 신고에 포함될까?”
“어떻게 한국(ROK)이 북한의 미공개 미사일 운영 기지를 변호할 수 있느냐. ‘가짜 외교’(fake diplomacy)를 위해서? 북한의 무기 보유에 대한 이러한 합리화가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 것인가.”
이번 보고서 내용에 관해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지만 ‘걱정할 이유’(cause for concern)는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미 CBS 방송이 전했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이러한 사실이 놀라운 소식(surprise)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상외교들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오늘도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켈시 대븐포트 군축협회(ACA) 비확산정책국장은 “흥미롭지만 놀랍지는 않은 보고서”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단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의 중단을 자발적으로 약속했을 뿐”이라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가 페이크 뉴스를 내놓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페이크 뉴스라고 규정한 게 정말 다행이다. 아니 3월29일에 찍은 사진으로 이렇게 몰아가는 게 어디 있나?
이번에 <뉴욕타임스>에 실망했는데 과거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지지받고 금강산 관광을 지시하던 때다.
98년 8월18일에 <뉴욕타임스>에서 북한이 별도 핵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 전화에 의하면’이라고 기사를 냈다. 북한은 그런 일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미국 고위층은 사진까지 나왔는데 우기지 말라고 했다. 클린턴 정부가 왜 끌려가느냐고 비판을 받던 때다. 북한이 ‘누명을 씌우면 어떻게 하느냐. 와서 봐라. 아니면 어떻게 할래. 명예훼손죄로 뭘 내놓을 거냐’고 했다. 식량 60만톤 주고 들어갔다. 봤더니 아무것도 없었다.
북한이 속인 것인지, 아니면 근거 없는 페이크 뉴스로 여론몰이 해서 클린턴 정부의 소위 햇볕정책 지지를 중단시키려는 것이었는지는 모른다. 저는 후자의 경우라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가 그때도 보도해서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도 그 짓을 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바로 불을 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합의했지만, 트럼프가 잘 몰라서 김정은에게 넘어간 것이고 실무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는 그렇게 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실무자 생활을 많이 해 봤지만, 대통령이 지시하고 좋은 말을 해도 실무자들이 애먹이면 한 발짝도 못 나간다.
그리고 미국 실무자들은 퇴직 후를 생각한다. 군산복합체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군산복합체 먹이사슬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긴장이 유지되고 무기시장이 유지되는, 나아가 확대되는 쪽으로 상대방의 협상 전략을 분석한다. 그리고 시장 확대될 수 있는 쪽의 대책으로 대통령도 흔든다. 처음에는 빨리 해결한다고 하다가도 서두르지 않겠다, 북한이 항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 밖에 안 된다. 그래서 걱정하는 것이다. 아니길 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북한이 속이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한마디로.
정세현 : 그렇죠. 북한이 속이고 있는데 트럼프가 모르고 그걸 당하고 있다. 그러니까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6월12일 이후에 그런 일을 했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러나 북한이 미국하고 협상하면서 약속한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을 해체하고 발사대를 해체하겠다는 겁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단거리미사일은 하늘과 땅 차이예요. 그러니까 빅터 차는 또 어떻게 한국 정부가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가져도 된다는 식으로 변호를 하느냐고 하는데 모든 미사일 기지를 없애야 된다는 식으로 한다면 그건 군비감축협상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김어준 : 그렇죠.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군비감축 하자고.
정세현 : 그러니까 미사일 문제는 남북 간에 동수로 이걸 감축을 하라는 군비협상을 해야 되고 그건 평화협정이 시작되면 자동적으로 시작될 수 있는 문제예요.
김어준 : 그다음 단계인 거죠.
정세현 : 그렇죠.
김어준 : 완전히 섞어 버렸어요.
정세현 : 섞어 버렸죠. 그러니까 이게 국제 정치나 외교 문제에 있어서 시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 아까도 조금 전에 변호사 나오셔서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느냐 가지고 법정에서도 판결한다고 하는데 국제 정치 사건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해요. 사진 자체가 16년 3월 거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것이 아닌데 이걸 섞어서 얘기를 하고. 장거리미사일 ICBM과 단거리미사일도 섞어 버리고.
김어준 : 미사일이라는 단어가 똑같다고. 완전히 다른 건데.
정세현 : 빅터 차는 무슨 섞어찌개집 주인이에요? 웃을 일이 아니에요.
김어준 : 일반인들은 헷갈리죠.
정세현 : 그런 식으로 해서 소위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자기 논리를 내려 먹이려고 하는 그런 방법이 있긴 있어요.
김어준 : 자기는 그걸 충분히 구분하면서 일부러 일반인들은 헷갈리라고.
정세현 : 그렇게 되면 학자들의 분석이 아니라 정치인의 선전선동이 되는 거예요.
김어준 : 맞습니다. 저는 빅터 차가 이번에 정치를 했다고 봅니다. 학자의 주장을 한 게 아니라.
정세현 : 그 사람들을 만나 본 적은 없는데 CSIS는 옛날에 몇 번 가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혈통이 한국 아닙니까? 친척들도 여기 살고 있을 거예요. 아무리 시민권자지만 그럴 수 있어요, 고국에 대해서? 고국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남 말 하듯이 전쟁 나도 좋다, 때려 부숴라, 이런 식의…
김어준 : 예전에 그런 말을 했었죠. 예전에 북한 타격 얘기했었죠. 맞습니다. 자, 그리고 게다가 CSIS 자체도 또 미국 군수업체 그리고 특히 펀드를 대는 일본 쪽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정세현 : 그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고.
김어준 : 다 아는 일인데 잘 안 알려져 있어요. 전문가들이나 알지.
정세현 : 우리 국민들이 그것까지는 잘 모르죠. 일상생활에 바쁜데 뭐 그것까지 알겠어요?
김어준 : 그런데 알아야 되는 사안이 됐어요.
정세현 : 알아야 돼요. 그러니까 모든 기사는 정보원이 있잖아요. 소위 정보원이 뒤로 어느 쪽으로 물줄기가 연결되어 있는지, 어느 쪽으로 끄나풀이 연결되어 있는지 그것도 중요합니다.
김어준 : 정보가 어떤 의도를 갖고 제공됐는지를 알아야 되니까.
정세현 : 말하자면 친북 성향의 인사가 한 얘기와 반북 성향의 인사가 한 얘기는 완전히 화살표가 다르잖아요. 의도도 다르고. 그러니까 미국에도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사실상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국내에도 많아요.
김어준 : 그렇죠. 국내에도 많죠, 사실. 왜냐하면 긴장이 고조되면 무기가 잘 팔리니까요. 긴장이 유지되면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무기 판매가 가능하니까.
정세현 : 간단히 말해서 지금 군산복합체와 그 이익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비핵화가 되어 버리면 무기시장이 반으로 확 줄어요, 한국의 무기시장이. 대한민국이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무기를 제일 많이 사들인 나라입니다.
정세현 전 장관의 이런 시각은 사실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청와대는 북한 비밀 미사일 기지에 대한 도를 넘은 옹호로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성적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건 약속하지 않았어도 당연한 것이다. 협정이 없으니 약속 위반이 아니라는 청와대 대변인은 과연 누구의 대변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 비핵화’는 북한의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와 함께 미사일과 같은 운반수단의 폐기를 포괄하는 것인데 청와대가 북한 미사일 기지를 옹호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南은 北으로 귤을, 北은 南으로 미사일 날릴 준비?
“문제는 미사일 기지발견에 대해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해당 기지를 폐기하는 게 의무조항인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며 북한을 두둔하고 나선 청와대의 인식이다.
두둔할 것을 두둔하라.
문 정부의 치명적 약점은 균형감각을 상실한 것이다.
비밀 미사일 기지 발견은 북한의 실질적 위협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재완화’, ‘제재완화’만을 무한 반복하는 문재인 정부가 참으로 걱정이다.”
<조선일보> 정권의 北 대변인 행태 도 넘는 것 아닌가
<중앙일보> 변하지 않은 북한, ‘문제 없다’는 청와대
<동아일보> 비핵화 팽개친 미사일 기지···그래도 北 대변하는 靑 대변인
1985.12.26.
와다 하루끼(반한 일본 지식인)가 이끄는 일본 지식인 단체에서 ‘창비’ 복간 건의와 전 대통령에게 탄원서 제출(외신보도)한 사실은 일체 보도하지 말 것
1986.1.14
워싱턴 AFP통신이 보도한 ‘남북한 인권 상황 비교분석’은 보도하지 말 것
1986.1.30.
김대중, 로이터 통신과 회견한 내용, 일체 보도하지 말 것
자유한국당은 전두환 정권의 집권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의 법통을 이어받은 정당입니다. 또 이른바 보수 성향의 신문사 대부분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 통제를 받아가며 신문을 제작하던 언론사들입니다. 그랬던 정치 세력과 신문들이 이제는 <뉴욕타임스>의 부정확한 보도는 믿고, 우리나라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은 믿지 못하겠다는 이 역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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