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이번엔 문 대통령을 ‘히틀러’ 비유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6091741001&code=910100#csidx7c8a04ae1de8b6eac6a9cb3ccc6ff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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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체사상을 강요”
한기총 블로그에 글 올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지지자로 알려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63·사진)가 문재인 대통령을 독일 히틀러에 비유하며 하야를 주장하는 등 색깔론에 입각한 거친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취임 100일’ 이후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돌입한 황 대표에게 ‘전광훈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목사는 지난 8일 네이버 한기총 블로그에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국가적 탄압에 대한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은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 히틀러의 폭력적인 역사를 교훈 삼아 연말까지 문재인을 하야시키자”며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전 목사는 5일에도 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서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됐다”고 하는 등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한기총 내부에선 전 목사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왔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막말” “망언”이라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청년·여성 등 당 취약계층 공략에 돌입한 황 대표로선 전 목사 논란으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황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 ‘일일 키즈카페’를 열어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30·40세대 공략에 나섰다. 이달 들어 ‘20·40세대와 토크콘서트’ ‘여성·청년 기업가와의 대화’ 등 대부분의 일정을 ‘청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잡았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노력들이 전 목사 논란으로 시작부터 힘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막말 단속’을 선언했던 황 대표가 ‘외부 막말’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광훈 목사 “청와대 진격하자···문재인 끌고 나올 수 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6072054001&code=910302#csidxf0af3eb5aa2b817a824d2d7d9466b26

경향신문 ‘장도리’의 전광훈 목사 캐릭터. 박순찬 화백
개신교 교회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해 말 목회자 집회에서 ‘목숨을 걸고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논란이 됐다.
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 ‘평화나무’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경기 광주에 있는 한 수양관에서 진행된 목회자 집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 집회에는 전 목사가 강사로 나섰고, 목사 부부 100~150명이 참석했다고 평화나무는 전했다.
전 목사는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X(을)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또 “청와대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앞세울 것”이라며 “60세 이상 사모님들 먼저 치고 나가면 먼저 순교하고”라고 했다. 이어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해서 천성(천국)을 향해 갑시다”고도 했다.
전 목사는 또 “(청와대) 경호원이 총을 쏘면 어떻게 하나”라며 “총 쏘면 죽을 용기 돼 있는 사람 손들어보라”고 했다. 전 목사가 발언을 할 때마다 청중석들은 “아멘”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앞길의 장애를 두려 말아라”로 시작하는 찬송가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을 부르게 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진짜 탄핵돼야 할 X이 나타났다”면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미쳐서 유럽을 피바다로 만들려고 할 때 신학자 존 웨퍼(본 회퍼를 잘못 말한 것)가 나타나서 ‘XXX이 운전대를 잡으면 사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청중의 호응을 구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내 마음의 심정이 존 웨퍼(본 회퍼)의 마음과 같다”고 말했다.
평화나무는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란 선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5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문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 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해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월 전 목사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제 개인적 욕심으로는 (황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이어가는 세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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