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기자 leejh67@mediatoday.co.kr 이메일 바로가기
- 승인 2020.03.06 11:27
서울신문이 한국 신문 역사상 최초로 100년을 맞았다는 조선일보 5일자 1면 사설을 반박했다.
서울신문은 6일자 31면 논설위원 칼럼 ‘씨줄날줄’을 ‘116년 서울신문과 조선일보’라는 제목을 달아 썼다. 서울신문은 이 칼럼에서 “1920년 3월5일 창간한 조선일보가 ‘한국 역사상 첫 창간 100년’이라며 선전한다. 팩트체크를 하자면 1904년 7월18일 창간한 서울신문(대한매일신보의 후신)보다 16년 4개월 13일이나 늦은 창간이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은 칼럼에서 “조선일보의 100번째 생일맞이는 기념할 만하지만, 자신을 돋보이고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야 되겠나”며 질책했다.
서울신문은 자사의 116년 사세를 소개하면서 지난 2004년 7월18일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의 축사를 예로 들었다.
▲ 서울신문 6일자 31면 논설위원 칼럼.
▲ 조선일보 5일자 1면 사설.
서울신문은 당시 박 회장이 “100년 넘은 기업은 두산과 조흥은행, 그리고 서울신문뿐입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당시 신문협회장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도 “현존 언론사 가운데 100년의 전통을 기념하는 신문사가 출현한 그 하나만으로 우리 언론계 전체의 큰 경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100년을 맞은 5일자 신문에 ‘100년 전 그 춥고 바람 불던 날처럼, 작아도 결코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파격적으로 1면 머리에 실었다. 조선일보는 1면 사설의 첫 문장을 “1920년 3월5일 창간한 조선일보가 한국 신문 최초로 100년을 맞았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100년을 맞은 이날 김일성 사망, 현송월 총살 등 자사의 각종 오보를 사과하면서 ‘사실보도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1면 머리에 실은 사설 첫 문장부터 오보를 낸 셈이다.
5일자 조선일보 1면 사설을 접한 서울신문은 정식으로 조선일보에 항의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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